브레이크 없는 찐 악녀
최고의 선택을 위해 재고 따지는 재봉사 타입
S · 생존확률 78%

당신의 이야기
원작이 당신에게 부여한 역할은 아주 명확했습니다. 남주와 여주의 사랑을 돋보이게 만든 뒤, 마지막에는 처형대에서 목이 잘리는 악녀. 당신은 그 결말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순순히 피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당신은 자신을 죽이러 오는 운명을 정면으로 비웃었습니다.
당신은 그들의 함정에 걸려든 척했습니다. 의심하는 대신 속아 넘어간 것처럼 행동했고,배신당한 척하며 오히려 상대가 안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틈에서 상대의 약점을 하나씩 빼앗았습니다.
당신은 원작에서 자신을 배신하도록 예정되어 있던 귀족을 먼저 끌어들였고,자신을 감시하러 온 기사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습니다.
“내가 왜 당신을 따라야 하지?”
“제가 더 재미있으니까요.”
당신은 여유롭게 웃으며 맞받아쳤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당신의 오만함을 비웃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당신은 상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돈을, 권력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기회를, 복수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복수할 방법을 제공해주었습니다.
어느새 사람들은 당신의 주변에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그들을 이용해서 원작의 운명을 하나씩 뒤집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에게는 누구도 따라 하기 힘든 배짱이 있었죠.
하지만 뭐든 과하면 안하느니만 못한 법. 계속된 성공에 오만해진 당신이 너무 화려하게 어그로를 끄는 바람에 일이 조금씩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정도 실력으로 제 앞에서 협상하시려고요? 취하셨어요?”
"당신은 형편없군요. 같은 자리에 앉는 것조차 역겨우니 나가주세요.”
심지가 너무 곧고 오만했던 당신은, 급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내치거나 모욕을 주기 일쑤였습니다. 결국 당신의 매력에 반해 모였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등을 돌리고, 제국 내의 모든 귀족들이 똘똘 뭉쳐 당신 하나만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될 타 가문의 권력 싸움에 굳이 난입해 판을 키우는 '사서 고생'을 하니, 결국 참다참다 분노한 황제는 당신을 처형대에 올리기로 결정하고 말았습니다.
고질적인 결정 장애가 있던 당신은 처형대에 오르기 직전까지도 당신은 미리 숨겨둔 폭탄으로 탈출할지, 아니면 마지막으로 결백을 호소하며 정면돌파를 시도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했습니다.
결국 사형 집행관의 도끼가 내려오기 직전에야 반사적으로 미리 숨겨둔 폭탄의 심지에 손을 뻗었습니다.
조언
출신, 학연, 지연 없이 오직 실력으로만 평가하고 평가받고 싶은 당신. 실력이 전부라고 믿기에 완벽한 결과를 위해 늘 최선을 다합니다. 그만큼 나쁜 선택을 피하려는 의지가 남들보다 강할 수 밖에 없지요. 매사에 여러 선택지를 재는 신중함은 나쁘지 않지만, 너무 오래 망설이면 흐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완벽한 답을 찾기보다, 지금 가장 마음이 가는 선택 하나를 골라 일단 밀고 나가보는 연습을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