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을 설계하는 준비된 악녀
완벽한 타이밍을 위해 감정을 숨기고 때를 기다리는 은밀한 지배자 타입
S+ · 생존확률 98%

당신의 이야기
당신이 공작가의 첫째딸로 태어났을 때, 공작은 당신보다 당신의 남동생에게 더 정성을 쏟았습니다. 당신은 울고 떼를 쓰거나 관심을 구걸하는 대신 언제나 아버지가 좋아하는 모습을 연기하며 때를 기다렸죠.
제국 최고의 미모를 타고났음에도 화려한 장신구에는 관심이 없는 척했고, 값비싼 옷 대신 단정하고 검소한 옷을 골랐습니다. 사교계의 유행에도 무심한 듯 행동했으며, 귀족 영애들이 즐기는 사치와 유흥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당신의 결혼 적령기가 찾아왔습니다. 아버지인 공작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당신을 황제의 먼 친척인 늙고 병든 후작에게 시집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후작과의 혼인을 통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속셈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번에야말로 당신이 공작에게 반항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과 다르게 당신은 의연하게 정략결혼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몰랐습니다. 당신이 그날 밤, 혼자 방에서 웃고 있었다는 것을...
드디어 당신의 사교계 데뷔날이 되었습니다. 황궁에서 성대한 무도회가 열렸습니다. 평소라면 수수한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당신은 그날만큼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화려한 보석으로 장식된 드레스.
빛을 받을 때마다 무지개처럼 반짝이는 목걸이.
제국 최고의 장인이 만들었다는 티아라.
당신은 이제까지 본 적 없는 화려한 모습으로 저택을 나섰습니다.
일부러 감춰두었던 당신의 미모가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값비싼 보석으로 뒤덮인 당신의 모습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았습니다.
음악은 멈췄고, 사람들은 숨을 멈췄으며, 당신의 눈부심에 약혼자인 늙은 후작은 그만 심장마비를 일으켰습니다. 그것은 모두 당신의 의도였죠.
사람들의 시선이 후작에게 쏠린 그 짧은 순간, 당신은 재빨리 사람들 사이로 숨어들어 무도회장을 빠져나와 황궁의 비밀 계단으로 향했습니다.
당신은 오늘 무도회를 틈타 반란세력들이 황태자를 납치할 것을 이미 알고있었죠. 당신은 드레스 자락에 숨겨둔 단검을 쥐고 홀홀단신으로 여유롭게 황태자를 구해냈습니다.
당신이 그의 손을 잡고 모두의 환영을 받으며 무도회장으로 돌아왔을 때, 사람들은 당신이 오직 이 순간을 위해서 오랜 시간동안 준비하고 기다려왔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조언
당신은 아무도 모르게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시기 적절한 판단력과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있기에, 완벽한 때가 오기를 기다리며 철저하게 몸을 숨기고 준비하지요. 필요하다면 적과도 태연하게 손 잡을 줄 아는 당신. 하지만 이기지 못할 싸움은 아예 시작하지도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칫 중요한 사람이나 기회를 놓치기 쉽습니다. 가끔은 작은 모험부터 시작해보세요.